소호야, 이름을 불러주었다. 길냥-숲속의아이들



책을 멀리 나가지 못 한 대신 마당에 장시간 해피를 풀어놓았다. 마당에 사는 길냥이들이 어디론가 사라진다. 소호도 끝까지 버티다가 그냥 어디론가 사라진다. 그렇다고 해피가 냥이에게 해코지를 하는 그런 사냥기질이 있는 개는 아니다. 아마 어릴적부터 냥이가 해피를 보면서 자랐다면 서로 친구할 정도로 해피는 순한 개다. 

여튼 해피가 마당에 철퍽 철퍽 뛰어다니니 마당의 냥이들이 어디론가 사라진 것 같더라. 



그래서 대문 밖에서 [소호야~] 라고 불러보았다. 




대문 위에서 마당상황을 내려다 보고 있었나보더라. 








소호가 대문에서 내려와서 나에게 걸어온다. 








꼬리를 바싹 세우고 골목밖으로까지 걸어온다. 







잠시 멈춰서서 주위를 살핀다. 







그리고 다시 걸어온다. 











그리고 다시 주위를 두리번 두리번 










아무래도 골목 밖은 탁 트인 곳이라 냥이에게 
특히나 길냥이에게는 부담스러운 곳이다. 







지나가는 할머니가 신경이 쓰이는 지 계속 보고 있다. 



그래서 나는 대문안으로 이동한다. 











나를 따라올 줄 알았던 소호가 다른 곳으로 이동 중이다. 








그래서 다시 골목 밖으로 나가서 소호야 불렀더니 
또 다시 나에게로 걸어온다. 이번엔 긴장을 많이 한 채 






긴장을 하며 걸어오는 모습이 너무 이쁘다. ㅠㅠ







나에게 부비뷔를 한 후, 골목 안으로 들어가다가 돌아서 본다. 







지나가는 자동차 때문에 살짝 또 긴장을 한 듯









그리고 천천히 나에게 다시 다가오는 거 보소. 







꼬리를 바싹 세우고 걸어오는 소호의 모습 너무 이쁘다. 






소호에게 집에가자. 라고 말을 건낸 후 
골목 안으로 들어가니 소호도 따라걸어간다. 









몇 발자국 걷다가 다시 마당안을 살펴보는 소호 







그리고 여전히 두리번 두리번 









길냥이에게는 마당을 벗어난 골목만으로도 
엄청나게 긴장을 하는 곳 







소호가 대문안으로 들어가다 말고 다시 골목 밖에 있는 내 쪽으로 걸어온다. 
아무래도 마당안에서 놀고 있는 해피가 신경이 쓰이는 듯 







다시 골목안으러 걸어들어가서, [소호야] 다시 불러본다. 

 








소호가 주위를 두리번 거리며 나에게 다가 오고 있다. 






마당 안에서는 세상을 다 가진 듯한 소호였으나, 바로 대문을 벗어난 곳에서는 저렇게 조심스럽게 다닌다. 야생길냥이라 그런 지 특히나 누구의 눈에 띄는 것을 싫어하는 듯. 저렇게 조심스러운 애가 우리집 사람들에게는 무장해제를 하니 정말 신기할 뿐이다. 

어제 밤에 슬쩍 소호를 가둬서 같이 밤에 잠을 자볼까 했는 데, 역시나 울고불고 난리 아무래도 실내 생활은 많이 갑갑해 하는 듯. 

여튼 소호의 이름을 불러보았다. 긴장이 되는 곳이지만 소호는 나를 믿고 골목 밖까지 따라와서 부비부비를 해주더라는. 이쁜 길냥이 소호 





사진 속에서 나타났듯이 소호는 조심성이 많은 냥이이다. 그 반면에 울엄니나 나에게 표현하는 절대적인 신임 또한 대단한 녀석이다. 밤 늦게 귀가를 하거나 울엄니가 외출에서 돌아올 때면 저 골목 밖 까지 나와서 맞이해주는 녀석이다. ㅎㅎ 저렇게 주위가 신경이 쓰이는 데도, 나와 울엄니를 위해 마중을 나와주는 녀석이 기특하기도 하고 그렇다. 


여튼 마당에 소호가 보이지 않을 땐 저렇게 [소호야]라고 부르면 언제 어디서든 소호는 나타난다. 정말 개와 가은 녀석!



덧글

  • 애쉬 2016/05/06 13:48 # 답글

    사랑 받는 것을 잘 알고있다는 안테나 꼬리^^
  • 열정 2016/05/06 22:37 #

    넵. 저 안테나를 세우고 다가올 때 정말 짜릿하고 가슴 뿌듯하다오
  • 2016/05/06 14:52 # 삭제 답글

    서로에게 무장해제인 거지 너랑 어머니는 나에게 절대로 해를 주지 않을 인간이란 걸..방에서 자는건 무리구나 ㅋㅋㅋ
  • 열정 2016/05/06 22:37 #

    ㅇㅇ 사람들은 잡아서 분양주라고 하는 데, 가만히 살펴보면 그냥 자유로운 영혼(?) 인 듯. 그냥 어딘가 안익숙해.. 오랫동안 실내 생활이 말이야
  • 뽀도르 2016/05/06 15:48 # 답글

    개에게 익숙해지면 조그만 야옹이가 리트리버처럼 대형견을 주먹으로 치기도 하더군요 ㅎㅎ
    부르면 달려오는 소호의 모습이 너무나 귀엽습니다 특히 꼬리 치켜들고 달려오는 모습이
  • 열정 2016/05/06 22:38 #

    네. 저 해피도.. 사실 우리집 모든 냥이들에게도 다 뺨 맞는다는 그래도 좋다고 햅햅 하고 있다오. 소호나 이거가 해피를 보고 크게 도망은 안갑니다.
  • 역성혁명 2016/05/06 17:06 # 답글

    전지적 소호시점에서는 고양이가 사진을 만듭니다.
  • 열정 2016/05/06 22:38 #

    명쾌한 결과군요. 맞습니다. 고양이가 사진을 만듭니다. 그 행동 하나 하나...
  • Megane 2016/05/06 22:34 # 답글

    소호는 역시 호출하는 보람이 있을 거 같습니다.
    우리집에 들락거리는 길냥이는 아무리 별 짓을 다해도 도망가기만...oTL
    먹을 거, 즐길 거 다 누리고 사라지는... 차라리 경계해도 좋으니 쬐끔만이라도 만져봤으면...하아~
  • 열정 2016/05/06 22:39 #

    사실, 저도 많은 길냥이들과 묘연을 만들었지만 소호만 저렇답니다. 아마 저런 천성은 진짜 타고나는 것 같습니다. 길들여지는 게 아니라. ㅎㅎ.. 대범이도 잡아서 수술시키고 싶은데, 삐진 후에 지금 대범이 콧배기도 안보여요. 길냥이들은 그렇게 민감하네요. 소호처럼 저렇게 부른다고 오는 애들은 아닌 듯.. ㅠㅠ
  • sundress 2016/05/08 12:33 # 답글

    저희집 냥이들도 이름 부르면 쳐다봐줘요. 소호처럼 직접 오시지는 않지만요. 이름을 부른다는 게 정말 특별한 일이네요.
  • 열정 2016/05/09 12:00 #

    우리집은 부르면 달려오는 냥이는 있지요. 소호는 밖에 사는 길냥이라서 사람이 부르면 더 오는 것 같아요. 밖에는 오롯히 혼자이니까 그래서 사람들과의 유대감이 더 큰 것 같습니다.
  • 코토네 2016/05/09 00:18 # 답글

    미야도 그래요. 특히 첫 출산하기 전까지는 이름 부르면 바로 달려왔었지요. ㅎㅎ
    그리고 사진에서 소호의 꼬리 모양을 보니 호감이 높지만 약간 경계심 있는 모습이네요.
    꼬리를 수직으로 세우고 끝을 갈고리 모양으로 하면 친근하지만 약간 의심하는 표현입니다.
  • 열정 2016/05/09 12:00 #

    네. 소호의 저 꼬리와 불안한 표정이 묘하게 교차되는 사진들입니다. 제가 부르니 좋아서 꼬리를 들고 달려는 왔으나 주위가 탁 트인 곳이니 여러모로 신경이 쓰이는 가 보더라고요. 저런 조심스러운 모습 보기가 좋습니다.
  • cahier 2016/05/13 09:34 # 답글

    개당당 개상냥 멋진 소호!!
  • 열정 2016/05/15 10:23 #

    네. 저런 모습 너무 사랑르럽더리고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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