두번째 대만#03 - 스펀에서 오래된 소원을 빌다 여행-발도장


예류에서 기괴한 해안과 파도와 바람에 깎인 바위들을 보고 곧장 스펀으로 이동한다. 사실, 지난 대만여행에서 가보지 못 했던 곳이다. 그 전의 여행에서는 뚜벅이 여행이었기에, 이동에 제한이 있었다면,이번에는 택시를 하루 동안 빌려서 여행하는 코스라 우리가 싶은 곳으로 어디든 갈 수가 있다. 

여튼, 예류에서 진관스로 가는 도중에 잠시 스펀(또는 스펀, 한국식으로 한자음을 읽으면 십분)으로 이동한다. 



예류에서 출발해서 스펀으로 이동하는 동안 잠시 비가 쏟아진다. 그러다가, 우리가 도착하니 귀신같이 비가 그친다. 주차장에서 내려서 바라보는 저 낡은 기차역이 스펀이다. 


사실 아주 낡고 오래된 기차역이 있는 동네인데, 그런 낡음(?)을 간직하고 그리고 천등(하늘로 날리는 등)을 통하여 관광지로 개발한 그냥 조그마한 시골 마을이다. 










주차장에 내려서 건너편에 있는 기차역으로 이동하는 동안의 거리풍경. 원색과 오래됨이 공존한다. 조용하다. 











시펀으로 들어가는 다리 입구에서 만난 검은 냥이. 사람들에게 호의적이지도 않고 적대적이지 않다. 야옹아 라고 불렀는 데, 저렇게 대답하고 있다. 좀 더 자세히 찍을려고 카메라를 들이대니 어디론가 사라진다. 















패트릭이 잠시 다리에 앉아서 쉰다. 

















다리를 건너니 나타나는 낡은 철길. 그 철길 위를 한가로이 걸어가는 길견













잠시 뒤를 돌아보면 내가 건너왔던 낡은 다리의 일부가 보인다. 기차길 옆의 벽 위로 솟아난 다리의 구조물이 독특한 어울림으로 서 있다. 









날이 많이 흐리고 비가 오락가락 함에도 불구하고 제법 많은 관광객들이 이 작은 역사를 보기 위해서 놀러왔다. 





사실 대만이라는 곳의 볼거리를 크게 기대하고 가기에는 나라의 역사가 짧다. 그 전에 여행왔을 때, 가장 놀라웠던 것 중에 하나가 일제 식민지배를 받았음에도 불구하고 일본에 대한 감정이 아주 우호적이라는 것에도 놀랐었고. 대만이라는 나라가 20세기 초에 공산당에 반대하던 사람들이 유입되어서 세운 나라인지라, 역사가 많이 짧다. 그래서 몇 백년이 된 오래된 것들을 찾기에는 사실은 많이 부족하다. (고궁박물관에 있는 유물들도 대부분 대륙 본토에서 가져온 유물들일 뿐) 


그래서 그런지 관광지라고 불리우는 곳은 일본에 의해서 지배를 받던 시절의 곳. 그리고 그 곳들의 잔재가 그대로 남아있는 곳들이 그냥 관광지로 되는 듯 하다. 







많은 관광객들이 천등을 날리기 위해서 어디론가 이동한다. 일행들도 그런 사람들에  묻혀서 같이 이동한다. 
















천등을 날리기 위해서 가게로 이동하던 도중 제비가 한 마리 후드득 날아들더니 어디론가 사라진다. 헛, 제비집! 어릴 때 자주 보였던 제비집이었는 데.. 어느 순간 우리나라에서 제비들을 거의 볼 수가 없다. 너무나 반가워서 한 컷 찍으려 했건만 사람들 무리에 밀려 집만 얼른 한 컷 찍어본다. 








여튼 가게에 들어가, 천등을 선택한다. 
우리는  붉은색(건강) / 하늘(사업) / 분홍(연애) / 노랑(재물)  을 나타내는 천등을 선택한다. 




먼저 건강을 기원하는 곳에는 



각자의 소원을 빌어본다. 나는 [무엇보다 건강!] 이라는 강렬한 소원을 적어본다. 






그리고 돌려서 하늘색 면에 우리의 사업에 대한 소원을 적으려는 순간, 갑자기 사람들이 소란스럽다. 











저 낡은 철길에 실제 기차가 들어온다고 사람들에게 알려주는 모양. 철길로 나가 있던 관광객들과 주민들은 후다다닥 철길 안으로 들어온다. 








아주 가까이에 지나가는 철길... ㄷㄷㄷㄷ 아무렇지도 않은 사람들과 주민들. 이렇게 집과 가까이 철길이 다닐 줄이야. 사실 나는 저 철길이 사용하지 않는 줄 알았는 데 실제 이렇게 기차가다닐 줄은 생각은 못 했다. 











저 기차를 탄 사람들도 관광객인 지, 저 들도 우리의 모습을 사진으로 담아보는 듯 하다. 아무렇지 않게 가까이에서 기차가 지나가는 것을 보는 사람들











기차가 체 시야밖으로 모두 사라지기도 전에 사람들은 철길로 다시 쏟아져 들어간다. 













그리고 우리 일행도 소원을 마자 적으려고 뒤돌아서는 순간, 헉 아주 뚱뚱한 개가 누워있다. 이렇게 뚱뚱한 개가. 사람이 많이 북적이는 곳에 아무렇지도 않게 누워있다. ㄷㄷ









사업이나 직장에 대한 소원을 또 저렇게 나눠쓴다. 














사실 분홍 면은, 연애대한 소원이나 우리 일행은 연애따위는 관심없고 (사실 한 명은 짝도 있으나 ㅋㅋ) 우리의 공통 애정하는 것. 꼴데 자이언츠에 대한 소원을 빌기로 한다. 아주 병신미 넘치게. 
[다됬고] 도 사실은 오타이다. 다됐고 이나... ㅋㅋㅋ, 병신미를 제대로 표현하기 위해서..
여튼, 우리의 오래된 낡은 소원. 너무나 오래되어서 이루어지는게 오히려 안타까울 지경인 소원을 빌어본다. 우승. 

ㅠㅠ 슬프다. 왜 우리 일행 3명은 꼴데 자이언츠 팬인 것인가! 아마 저 소원을 빌었던 동안에 꼴데는 2연패를 하고 있었다는. 







그리고 마지막 면인 노란색에는 금전에 대한 소원. 
로또복권을 사지도 않으면서 빌어보는 [로또대박] 이것이 내 소원 




여튼 우리 일행은 그렇게 빼곡히 각자의 소원을 적은 후, 






가게의 젊은 총각이 [누나, 여기롸 와서 잡어] 라는 귀여운 반말을 하며 우리를 호출한다. ㅋㅋ





얼마나 많은 한국인 관광객들이 다녀갔는 지, 그 총각은 익숙한 발음과 익숙한 짧은 문장으로 우리를 웃기며 여기저기 기념촬영을 시킨다. [누나, 거기 잡어], [누나, 하트], [누나, 화이팅해], [누나, 돌려] 등등등.. 한참을 천등을 붙잡고 우리 일행을 서있게 한 후 의도치 않은 기념촬영을 해준다. (사실 그런것을 전혀 하지 않은 나라서 .. 당황스러웠지만 또 재미있었다 ㅋㅋ)






그리고 저렇게 불을 붙인 후, 드디어 등을 하늘로 날려보낸다. 















그렇게 우리의 오래되고 낡고 부질없는 소원들을 하늘로 날려보낸다. 





그리고, 우리는 다시 철길 반대편의 상점이 즐비한 곳을 지난다. 






닭날개 주먹밥을 시켜먹기로 한다. 12시가 훌쩍 넘긴 시간이라 슬슬 배가 고파오기에 더더욱 군침이 돈다. 











오오오.. 생각보다 고소하고 맛있다. 물론, 중국 특유의 그 말할 수 없는 독특한 향신료 맛은 느껴지지만 한국관광객들이 많이 찾는 곳이라서 그런 지 그 향신료를 많이 섞지는 않은 듯하다. 여튼, 제법 맛나다. 일행은 낡은 기차역 앞에서  앉아서 먹으며 이런 저런 얘기를 나눈다. 












다음 여행지로 이동하기 위해 오늘 하루를 꼬박 빌린 택시와 기사님이 있는 주차장으로 이동한다. 흔들다리에 낯선 이방인들이 유쾌하게 떠들며 지나가고 있다. 












주차장으로 채 가기도 전에 우리는 스콜 처럼 폭우를 만난다. 잔뜩 흐리던 하늘 드디어 갑자기 비를 뿌린다. 사실 나는 이번 여행을 위해서 아래 위로 방수가 되는 스포츠 잠바와 바지를 입었다. 하지만 일행들에게는 우산이 필요하다. 이동하다가 낡은 건물의 처마밑에서 비가 그치기를 기다린다. 


일일 동행을 하던 택시기사 분이 우리의 우산을 들고 마중을 나와주신다. ㅠㅠ 







비에 젖은 우리가 택시에 앉자마자, 기사 아주머니는 다시 트렁크를 뒤적 뒤적 하시더니 과일을 한 통 주신다. 열대과일. 택시투어에 대한 아무런 사전 정보를 알지 못했던 나는 물과 진주차에 이은 열대과일 한 통이라니.. 나는 무한 감동을 받는다. 

붉은것은 로즈애플이라는 것이고 녹색은 .. 알 수 없는 과일이다. 내 입맛엔 붉은 로즈애플 이 훨씬 맛이 있다. 하지만 뭐랄까 조금은 싱겁다고 할까? 하지만 갈증을 해소하기에는 충분한 상큼함이다. 



여튼, 시펀에서 소나기를 맞았지만.. 과일로 인해서 상쾌해지고 우리 일행은 진관스와 지우펀으로 이동하는 데.. 





4편에서 계속  - to be continued











덧글

  • 2016/04/19 08:11 # 삭제 답글

    기차가 저리 지나가는 걸 가까이서 보다니 완전 신기했겠다 풍등 실제로 저리 날아가는 걸 보니 뭔가 기분이 묘하네 흠흠
  • 열정 2016/04/22 17:13 #

    ㅇㅇ 천등날리가 완전 존잼 꿀재. 너도 기회가 있으면 해봐. 그냥 뭐랄까 아주 상업적이긴 한데 그래도 잼나
  • 키르난 2016/04/19 09:03 # 답글

    적은 소원들이 모두 다 이루어지길! .. 근데 가장 어려운 소원은 역시, 롯데의 우승일까요...?;;;;
  • 열정 2016/04/22 17:14 #

    ㅜㅜ 그러게요. 왜 난 꼴데팬일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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