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의도치 않게, 요사이 가구를 많이 조립하게 된다.
이번엔 어머니께서 수납장이 필요하시다고 해서 이리저리 검색하다 보니 얻어길린 수납장. 굳이 내가 제도를 하지 않아도, 딱 필요한 가구의 목재만큼 가공을 해서 판다. 그래서 주문을 해서 내가 조립만 하면된다.
그게 쉬울 줄 알았다.. 하지만.. 두둥, 제법 큰 힘(물리적으로)과 시간 그리고 스킬이 요하더라는. 그냥 아주 단순하게 조립하면 될 줄 알았는 데.

모사이트에서 주문한 목재가 도착했다. 역시 우리집 냥님 이거님께서 한 번 점검을 하신다.

삼나무 재질의 목재. 패킹을 풀자마자, 삼나무 특유의 향이 방안을 가득메운다.

요래 만들면 된다고 아주 쉽게.. 요약되어 있다. 음. 그래.. 쉽게. 보이는 군?? 이라고 함부로 생각한다.


콩순이도 팥순이도.. 저 기에 냄새를 맡고 있네. 이거도 그러더니.. 사실, 이 목재를 받고 나서 현관에 2일동안 세워뒀다. 그 사이 마당에 사는 냥이들이 저 목재에다가 나름 영역표시라도 한 건지.. 암턴 냥 3마리가.. 죄다 저기에 코를 박고 킁킁 거린다.

앞판 뒷판 밑판 등을 분리해서, 일단 밑판과 기둥을 먼제 세워본다. 하아. 목공본드. 매번 까먹는다. 목공본드로 일단 먼저 잡착을 시킨 후, 못을 박는 게 좋다라는 말이 있던데.. -_- 목공본드.. 없이 매번 조립한다. 아슬아슬하다.

침대를 지지대로 삼아서, 3기둥을 세운 후 밑판과 제대로 연결했다. 이 부분이 제법 힘들었다.

그리고 뒷판(합판같이 얇음)을 끼우고 윗판을 얹어서 고정시키니 짜잔.. 제법 테가 난다. 누나가 조립하는 걸 구경하고 있는 이거 .

그리고 칸막이를 사이사이에 끼워넣으니 짜잔.. 수납장이되었다.

그리고 주문했던 나비경첩을 달고 나니.. 짜잔.. 사실, 나비 경첩다는 것은 다는 법이 조립설명서에 나와 있지 않아서, 인터넷을 또 검색에 검색을 해서 달았다. ㅠㅠ... 초짜에겐 모든게 낯설다.
그리고 추가주문했던 나무손잡이도 달고 나니.. 짜잔..


짜잔.. 제법 멋진 수납장이되었다. 내가 조립하는 내내 옆에 붙어서 지켜보고 감시하고 계신 우리 이거느님
날이 밝으면 나무에 방수칠만 하면 가구조립하기는 끝!

방수칠을 하기 위해, 조립했던 가구를 현관 앞 베란다에 가져나가니.. 마당에 사는 냥이들이 와서 이번에는 내가 하는 작업들을 지켜본다.

그리고 어머니에게 드렸더니 짜잔.. 저런 훌륭한 곡식(? ) 수납장이 되었다. 부엌 한귀퉁이에 단지만 놓여있었는 데, 나름 수납장에 넣으니 깔끔해졌다. .. 맨 밑에는 현미와 백미쌀이 들어있고, 윗 칸에는 각종 잡곡들이 있으며 맨 윗칸에는 김을 수납하신다고 한다. ㅎㅎㅎ..

생각보다는 어울림이 좋다. ㅎㅎ
어머니도 대만족하시고, 만들때 나름 고생을 했지만 또 저렇게 활용하니 기분도 뿌듯하네..
암턴 다시는 가구조립을 안한다고 마음을 먹었으나. 뚜둥.. 어머니께서 또 다른 가구를 요구하신다.
방안에서 놓을 아주 작은 수납장을 하나 만들어달라신다. 그리고, 또 다시 목재를 잘라파는 사이트들을 검색 검색.. 해서 .. 어머니께서 요구하신 수납장을 발견하고 목재를 주문한다.

이번엔 다른 사이트에서 주문했는 데, 목재가 생각보다 좋지 않다. 그 전 사이트에서 주문한 목재가 훨씬 재질이 좋은 듯. 여튼, 가난한 수납장이라.. 도전해보기로 한다. (위에 조립한 수납장과는 다른 업체!)

이제 저정도 상자 조립쯤은.. 목공본드 없이 샥샥샥!!

옵션으로 추가로 주문했던 다리도 샥샥샥 끼워맞추고.

문짝다는 데 개고생했다. 여기 사이트에서 기본적으로 제공하는 경첩이 문짝과 맞지 않은 듯 하다. 그래서, 이전 사이트에서 넉넉히 주문했던 나비경첩을 이용해서 문짝을 달았고 덕분에 그 삽질 덕에 가구의 아귀가 살짝 어긋나버린 듯 하다. 암턴, 이번 사이트!!! 수납장 파는 곳은 절대 이용하지 않겠다. 목재도 재질이 나쁜 것 같고, 경첩도 그렇고.. !
(위에 조립한 양문형 수납장과는 전혀다른 업체이다.)


이러나 저러나 나가서, 방수칠 좀 한 번 해주고 햇빛에 말린 후 어머니께 드렸다.
역시나 마음에 들어하시네.. 마음에 들어하시니 다행이다.
여튼, 이렇게 수납장 2개는 클리어.
어머니 크리스마스 선물로 퉁~ 쳐야지 훗훗


덧글
지난 번에도 조립하면서 느낀게 은근히 각 맞추는 것이 어렵더라고요. 목재가 덜 마른 상태라 살짝 휜건지 어떤 건지. 매번 조립할 때마다 정확한 사각형이 안나와서 쌓아 올리면 참 보기 안 좋습니다...ㅠ_ㅠ;
공간상자 조립 화이팅 ㅋ
어머님이 기쁘시겠어요... ㅎㅎ 효묘에 효목수까지 ㅎㅎㅎ