할머니가 돌아가신 후, 첫 출근길에서.. 사진-기억을 위한 사진들




할머니를 하늘로 떠나보낸 후, 첫 출근 길이다. 
회사에선 그런 큰일을 치른 지는 모른다. 단 한명의 팀장만 알고 있다. 
굳이 알리고 싶은 마음도, 굳이 드러내고 싶은 마음도 없어서.. 그냥 
조용히 연차를 쓰고... 다녀왔다. 



중학교 이후 부터 쭈욱  할머니와 같이 생활을 했다지만.... 
생각보다.. 장례를 치르는 동안, 생각보다 나는 덤덤하게.. 
할머니를 보내드렸다.. 하지만, 장례를 치르고 집으로 돌아오던 
차안에서 그동안 참았던 눈물이 났던 것 같다..
누군가의 빈자리.. 수십년동안 함께 했던.. 그 곳에.. 할머니가 
없다는 생각에... 







여튼, 첫 출근길.......... 차가운 겨울 아침의 출근 길... 여느때와 마찬가지로.. 
그렇게 자전거 도로를 이용하여 출근을 한다. 때마침... 헤드셋으로는 
카멜의 stationary traveler 가 흘러나온다. .. 눈물이 흐른다.. 



그리고..... 멈춰섰다...  도저히 패달을 저을 수가 없다. 











누군가에게는 평범한 어제와 같은 일상들이 시작되는 아침이다. 







차가운 겨울 아침이라....... 자전거도로에도 사람이 없다. 
















나도 저 아저씨 처럼 자전거를 타고 일터로 가야 하는 데..  다시 패달을 밟는다. 











팀장에게 전화를 건다. 도저히 정시에 출근을 못 하겠노라고....  ... 그리고 난 다시 멈춰섰다. 
길 위에 그냥 멈춰섰다... 잠시.. 아무 생각도 없이.. 음악 때문이리라.. 












유난히... 길이 멀게 느껴진다.











나도 그냥 저 사람처럼 자전거를 버리고 걸어갈까... 












내가 가야할 그 곳이 어렴풋이 보이기 시작한다. 
그렇게 난 다시 일상으로 파고들어야 한다. 



할머니.... 안녕.. 




CAMEL - STATIONARY TRAVELLE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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