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시여행#4] 부산대학교 앞 원두막 여행-발도장


간만에 대학 친구를 만난다. 
그 아이랑 만난지 흠..  여튼... 일년에 한 두번 
꼴로 서로의 안부를 물으며 만나는 사이.... 

추억도 더듬을 겸... 학교 앞 원두막을 가기로 했다. 





영화 어벤져를 보고 난 후, 지체없이 우리는 학생시절 
자주 들렀던 원두막으로 향했다. 





화려해진 거리와 간판들 사이에... 원두막이라는 간판도 나름 자리를 잡고 있다. 
주위의 상가들은 많이 변했지만. 










간판을 따라 내려가다 보면  지하로 가는 계단이 나온다. 
세월의 흔적을 찾아볼 수 없게 다시 보수를 한 계단이다.
이 계단 끝에는 주인 아저씨의 자필로 된... 경고문구가 
걸려있다.








ㅋㅋㅋㅋㅋㅋㅋㅋ 참 불친절한 아저씨.... 고지식한 주인아저씨.. 
아저씨의 말투와 성격이 그대로 적혀 있는 경고문구.. ㅎㅎㅎ




사실, 원두막 아저씨는 참 불친절하다... 그 불친절함이 오히려 매력이라고 할까?
주인아저씨 혼자 홀서빙과 계산을 다 하기 때문에 그러기도 하지만.... 성격자체가
아주 묵뚝뚝하다....  손님에게 빈말이라도 건낼만도 한데..(서비스업의 주인이라면)
아저씨는 그런 게 전혀 없다.정말 묵뚝뚝한 경상도 그 자체라고할까? 그렇다고 
속정까지 없는 건 아니다.... 그냥 성격자체가 너무너무너무 너무 묵뚝뚝해서.. 
불친절하게 보일 뿐.. 하지만.. 그게... 난 오히려 원두막 주인아저씨의 매력이라고
생각했다... 



그런 아저씨의 모습을 기대하며 술집을 들어섰다.






저녁 여섯시 반이 좀 넘은 무렵인데... 생각보다 사람이 없다... 
하긴 요새 학생들은 이런 허름한 집을 좋아할까? 
이전에 내가 학교 다닐땐 이 집은 정말... 그 시간에 자리잡기
힘든 유명한 집이었다.. 우선 값이 싸니까.. 그리고 파전도 맛있으니까
일찍 가서 자리잡지 못 하면... 거의 8~9시까지... 이 곳을 차지할 수 
없었던 곳인데.... 세월이 많이 흘렀다.. 주말 황금시간에.. 이렇게 
한가하다니.. 1! 



여튼 친구랑 나랑.. 추억하며... 자리에 앉았다.





허걱......... 안주의 가격이 거의 오르지 않았다... 
학교 다닐 때가.. 근.. 십여년이 도어가는 데.. 가격은 
끽해야 1000원 정도 오른 듯하다.. 거의.. 시간이 머문듯하다.. 


메뉴판에서도 느껴지듯 아저씨의 알뜰함이.. ㅋㅋㅋ 
느껴진다... 견출지로 덧대어서 가격을 변경한..!!! 







친구랑 나랑.. 이 집에서 유명했던.. 오뎅앙이랑 그리고 
파전하나.... 그리고 알수 없는 약주를 한 병시킨다.. 
원래는 막거리를 생각하고 이 집을 찾았지만
메뉴판에서 눈에 띈다!!! 약주!








안주를 기다리는 동안 주위를 둘러본다. 아직 사람은 없다.. 
낡고 허름한.. 그리고 폐쇄적인 이 공간.. ㅎㅎㅎㅎ 







탁자 위에 놓여있는 ㅋㅋ 재떨이.. 으아니.. 요새... 아직도 이렇게 버젓히 탁자위에 재떨이를 
놓아두는 용감한 집이 있다니.. 요새는 거의 금연아닌가? ㅎㅎㅎ 암턴.. 여긴 아직 시간이 멈춘
듯한 곳이다.. .레알 신기하다. !








정체불명의 약주가 먼저 나왔다. 그리고 이집의 변함없는 기존제공안주... 박상(뻥튀기)와 함께 !! 
약주는.. 백세주맛이다.. 그러나 아저씨가 직접 제조하신 듯.. ㅎㅎ 약주가 뭐냐고 물어봐도.. 
특유의 묵뚝뚝함으로.... 뭐라뭐라 말씀은 하셨다.. 하지만 못 알아들었다.. ㅠㅠ 그러나 다시 
묻는 게 미안해서... 그냥.. 그런가보다.. 하고 친구랑 웃어넘긴다.. 사실 아저씨가 그렇게 
대답까지 해주실 줄은 몰랐기에... ㅎㅎ (정말 묵뚝뚝하심..)









그리 독하지 않은 술이다. 산사춘이나.. 백세주 같은 약간의 쌉싸름 한 향이 좋은 그런 술이다. 








드디어 나왔다. 이 집의 별미!! 파전.. 저 파전 한장이.. 단돈 4천원!!! 사실 학교 다닐 땐 삼천원이었던 것 같은 데!!! 
저 두툼한 파전을 먹기 위해서.. 여섯시전에 자리를 잡으러 왔던 기억이 난다. 근 십년만에 먹는 건데.. 
엉엉.. 주방장 아주머니가.. 파전의 가장자리를 살짝 태우신듯.. ㅠㅠㅠ 그게 좀 아쉽다. 그래도 여전히 맛은있다.
기억은 추억으로 되면서 더 부풀려지는 듯.. 내 기억속의 파전은 저것보다 더 두꺼웠고.. 그리고 계란이
더 풍부했던 것 같은 데. 여튼.. 단돈 사천원짜리 파전이 저정도면 훌륭하다!!







그리고 또 하나의 메인 메뉴 오댕탕!

역시나.. 이것도 가격이 거의 그대로다... !!! 오뎅은 한가득!!!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친구랑 간만에 추억을 더듬으며 그리고 서로의 사는 이야기를 나누며 
약주 두병을 마신 후, 저 술집을 나섰다..  약주 두병에 오뎅탕 그리고 
커다란 파전한판을 먹어치워도 아마 만오천원 정도였던 것 같다. ㅎㅎ
참 참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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