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를 향한 믿음 일상-냥이와멍이

에나가족과 인연을 맺은지 이제 1년이 되어가고 있다.
1년이라는 기간 동안, 도도와 멀대아가씨는 출산을 한 번씩 했고, 그리고 멀대아가씨는 안타깝게도 2주 전 쯤에 로드킬을 당했다는.

맨처음 이 에나가족을 만났을 땐, 정말 곧 말라 죽을 것 같은 볼품없는 멍이들이었다는. 이리저리 사람들에게 떠밀려 농로에서 농로로 이 마을에서 저마을로 그냥 떠돌고 있었다. 그러다가 내가 다니던 산책로에서 몇 번 만나게되었고, 그 몇 번의 마주침의 기회도 놓치기 싫어 항상 사료를 들고 다니며 놓아두곤했고, 그러다가 애들이 사는 은신처를 발견했고, 그 은신처에다가 사료를 갖다주었다. 그러다 점점 길에서 마주치는 횟수가 증가하였고, 그럴때마다 먹을 것을 제공하고 또한 호감을 표시하니 애들이 점점 마음을 열어갔다는. 그 몇개월 동안 애들은 처음에는 나를 극도로 무서워하다가 점점더 다가오고 그러다 마음을 열어주더라는...

지난 가을에 도도의 임신사실을 알았고 , 겨울에 출산할 것을 예상해서 텃밭에 출산장소를 마련해주고 아침 저녁으로 돌보니 어쩌다 녀석도 나를 그리구 어머니를 무척 따르게되었다는. (그렇다고 다른 멍이들처럼 손길을 닿을 수는 없다. )

자신들의 방식으로나에 대한 믿음과 호감을 표시하는 녀석들이 참 좋다.
역시 동물들은 계산에 서지 않는다. 내가 마음을 열어주면, 녀석도 마음을 열어준다는. 나의 어떤 조건도 보지 않는다. 딱 마음 대 마음으로 서로 믿음을 확인하고 그렇게 다가온다는. 동물을 키우는 매력 중에 하나이다.


여튼, 하루종일 어디론가 돌아다녔던 녀석들. 저녁을 먹으로 텃밭에 왔나보더라고. 아 귀여운 녀석들. 그래서 간만에 카메라를 들고 녀석들을 찍어보고자 했다는.. 간식 한 봉지를 들고, 잠시 나선다. 그동안 아기멍이들 때문에 틈이 없었는데 (사실 내방에 2마리 아픈냥이들, 현관에 4마리 아기 길냥이들도 더 있다는) .. 짬을 내어 만나보기로 한다.

텃밭을 돌아서 골목에서 불러본다.
"도꾸야 도꾸 도꾸~"



도도가 가장 먼저 텃밭을 뛰쳐나온다







그다음은 얼큰이 여우가







나의 에나도 뛰쳐나왔다




이녀석들, 하루종일 어디서 놀다가 와놓고 이렇게 반가워라 하는 지..







달려오는 모습들이 정말 사랑스럽다.




어떻게 이렇게 귀엽게 사랑스럽게 달려온단 말인가.
나는 그냥 사람으로는 볼품없는 그런 사람인데 나에 대한 믿음으로 이렇게 달려오다니 완전 감동이라는





특히 에나의 표정이 재미나다







암턴 저녁먹기 전에 간식을 한 봉지 흩뿌려준다.




냐냠 먹고 있는 녀석들



나를 믿어줘서 고맙다.
ㅇㅣ렇게 우리 서로 사람들 눈에 띄지 않게 건강하게오랫동안 함께 하자.
에나 가족들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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